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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포] "정발산역이 北에 점령됐다"…모의훈련인데도 '아찔'

기사입력 2023.0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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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파주=연합뉴스) 육군 9사단과 미2사단/한미연합사단 예하 스크라이커 부대가 22일 오전 경기도 파주시 도시지역작전 훈련장에서 도시지역작전 훈련을 하고 있다.

    분명 3호선 정발산역 1번 출구였다. 아침저녁 수많은 직장인이 피곤을 삼키며 교통카드를 찍고, 계단을 오르내리는 곳.


    이곳을 헬멧에 새빨간 인공기를 새긴 북한 인민군이 완전무장 상태로 뛰어다니는 모습은 마치 영화의 한 장면처럼 비현실적으로 다가왔다.


    "두다다다…" 정신을 차릴 새도 없이 고층 건물 옥상에서 한미연합군이 발사하는 기관총 소리가 고막을 때렸다. 반대편 건물에서 인민군이 쏘는 소총 소리는 "따콩 따콩" 귀엽게 들릴 지경이었다.


    쏟아지는 장대 빗속에 뿌연 연막탄까지 터지고 한 치 앞도 분간할 수 없는 순간.


    미 육군의 신속기동부대 '스트라이커 여단' 예하 스트라이커 장갑차가 굉음을 울리며 밀고 올라왔다. 북한 공격에 빼앗겼던 경기 북부가 드디어 국군 휘하로 수복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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